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글감 고갈’입니다. 글을 쓰고 싶은데 주제가 떠오르지 않거나, 떠오른 아이디어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려면 단순히 아이디어를 메모하는 수준을 넘어, 체계적으로 ‘글감’을 수집하고 분류하며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블로거들이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 글감 정리 도구 5가지를 소개합니다. 각각의 장점과 특징, 활용 팁까지 자세히 알아보세요.
1. Notion – 아이디어 수집과 콘텐츠 기획을 한 번에
Notion은 글감을 정리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통합형 도구입니다. 노트, 테이블, 캘린더, 갤러리 등 다양한 뷰를 활용해 주제 아이디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블로거들은 ‘블로그 글감 정리’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글 주제를 표 형식으로 정리합니다. 항목으로는 주제명, 카테고리, 관련 키워드, 작성 예정일, 메모 등을 구성해 콘텐츠 기획표로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체크박스, 색상 태그, 우선순위 정렬 기능을 활용하면 수많은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Notion의 가장 큰 장점은 모바일-PC 연동이 완벽해 언제 어디서나 아이디어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며, Notion AI 기능으로 글의 개요를 자동 생성하거나 주제 연관성을 제안받을 수도 있습니다.
2. Google Keep – 짧은 메모에 최적화된 간단한 글감 보관소
Google Keep은 복잡한 기능 없이 빠르게 메모하고, 간단히 정리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적합한 도구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이동 중 떠오른 아이디어를 빠르게 입력하고, 나중에 상세히 정리할 수 있는 ‘아이디어 임시 저장소’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특징으로는 음성 메모, 사진 추가, 체크리스트 생성, 색상 분류 등이 있으며, 구글 계정과 연동되어 Google Docs, Google Calendar 등과 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카드 형태로 정리할 수 있어 시각적인 분류도 용이합니다.
글감 정리 시에는 ‘에세이용’, ‘정보형 콘텐츠’, ‘리뷰용’ 등 카테고리를 라벨로 분류해두면 나중에 콘텐츠 기획할 때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짧고 즉각적인 메모에 강한 도구입니다.
3. Trello – 글감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도구
Trello는 보드 형태로 글감의 흐름을 시각화하여 관리할 수 있는 툴입니다. 칼럼 기반의 카드 이동 시스템을 통해 아이디어가 실제 콘텐츠로 발전되는 과정을 관리하기에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Trello에서는 다음과 같은 칼럼 구성이 가능합니다:
- 리스트 1: 아이디어 수집
- 리스트 2: 기획 확정
- 리스트 3: 작성 중
- 리스트 4: 발행 완료
각 카드에는 제목, 설명, 이미지, 체크리스트, 마감일 등을 추가할 수 있어 콘텐츠 흐름을 전반적으로 조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감일 설정과 알림 기능은 블로그 운영을 루틴화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효과적입니다. 혼자 운영할 수도 있고, 공동 블로그나 팀 운영에도 적합합니다.
4. Milanote – 시각적 사고와 브레인스토밍에 최적화
Milanote는 비주얼 노트 도구로, 마치 아날로그 스케치북 위에 아이디어를 붙여가는 듯한 자유로운 느낌의 도구입니다. 블로거들 중에서도 감성 콘텐츠를 다루거나 디자인, 에세이 중심의 콘텐츠를 기획하는 이들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이미지, 텍스트, 링크, 파일 등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으며, 마인드맵처럼 콘텐츠 아이디어를 확장시켜가는 데 탁월합니다. Milanote는 특히 연관 주제 간 연결과 브레인스토밍 과정에 강한 도구입니다.
단점은 영문 UI 기반이며, 무료 플랜에서 저장 용량에 제한이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작업 공간을 원하는 블로거에겐 추천할 만한 툴입니다.
5. Evernote – 장기적인 글감 정리에 강력한 도구
Evernote는 오랜 기간 많은 사용자에게 사랑받아온 노트 정리 앱으로, 블로그 주제를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축적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정보성 콘텐츠나 교육, 자기계발 중심 블로거에게 잘 맞습니다.
글감을 주제별 노트북에 분류하고, 각 노트에 키워드 태그를 달아두면 검색과 회수가 매우 쉬워집니다. 또한 웹 클리퍼 기능을 통해 뉴스, 블로그, 이미지 등을 클릭 한 번으로 저장할 수 있어 글감 리서치에 효과적입니다.
PDF, 음성, 이미지 파일까지 저장 가능하고, 오프라인 접근도 지원되어 장기적으로 글감을 축적하고 관리하는 데 탁월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결론: 좋은 글은 ‘정리된 글감’에서 시작된다
블로그 콘텐츠의 지속성과 품질은 단지 ‘아이디어’에서 결정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기록하고, 관리하고, 꺼내 쓰느냐입니다. 오늘 소개한 Notion, Google Keep, Trello, Milanote, Evernote는 각각의 목적에 따라 강점을 가진 도구입니다.
즉흥적인 아이디어 수집에는 Google Keep, 시각적 정리에는 Trello, 구조적 관리에는 Notion과 Evernote, 감성적 발상 확장에는 Milanote가 효과적입니다. 한 가지 도구만 고집하기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2~3개 조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글쓰기의 시작은 ‘준비된 글감’입니다. 지금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른 그 아이디어, 사라지기 전에 도구로 정리해보세요. 그것이 블로그 운영을 오래 지속하게 하는 비결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