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운영할 때 가장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단계가 바로 ‘초안 작성’입니다. 아이디어는 떠오르는데 막상 키보드를 두드리면 한 문장을 쓰는 데도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안은 완성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구조를 만들고 글을 흘러가게 하느냐가 핵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블로그 초안을 빠르게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용적인 도구와 팁을 함께 소개합니다.
1. 마크다운 기반 도구 – Typora와 Obsidian
글을 쓸 때 복잡한 서식이나 툴바에 집중하면 오히려 생각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마크다운 기반 에디터입니다. 대표적으로 Typora와 Obsidian은 초안 작성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합니다.
Typora는 미니멀한 인터페이스로 오직 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실시간 미리보기가 가능해 마크다운 문법을 몰라도 직관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목차, 인용구, 리스트 작성 등 구조적인 글 작성이 매우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Obsidian은 노트 간 링크 연결이 가능해 아이디어를 모아서 주제별로 확장하기 좋습니다. 초안 단계에서 콘텐츠를 ‘토막글’처럼 구성하고 나중에 구조화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면 효과적입니다.
마크다운 기반 도구는 키보드 입력만으로 글 전체 구조를 빠르게 정리할 수 있고, HTML, PDF, DOC 등 다양한 포맷으로 변환도 가능해 활용도도 높습니다.
2. AI 기반 툴 – Notion AI와 ChatGPT
초안 작성 속도를 극대화하고 싶다면 AI 기반 글쓰기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Notion AI와 ChatGPT는 블로그 초안에 있어 매우 유용한 툴입니다.
예를 들어 Notion AI에 “주제: 블로그 운영 팁 / 스타일: 블로그 초안 형식 / 구성: 서론, 본론 3단락, 결론”이라고 입력하면 기본 구조와 문장이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이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문장으로 다듬으면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됩니다.
ChatGPT 역시 “초안만 빠르게 생성해줘”와 같은 프롬프트를 활용해 글의 전체 흐름이나 문단별 키워드를 기반으로 초안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AI가 전부 쓰게 두지 않고, 핵심 문단만 도움받는 것입니다.
AI는 생각의 시작점을 도와주는 훌륭한 조력자일 뿐, 완성된 글은 언제나 사용자 본인의 수정과 감성을 담아야 좋은 콘텐츠로 완성됩니다.
3. 음성 입력과 속기 앱 – 시간 단축에 탁월
글을 타이핑하는 것보다 말로 표현하는 게 더 빠른 분이라면 음성 입력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최근 스마트폰과 웹 앱에서는 정밀도가 높은 음성 타이핑 기능이 제공됩니다.
대표적으로 Google Docs의 음성 입력 기능은 정확도가 매우 높으며, 특히 일상적인 말투나 블로그 문체에도 잘 대응합니다. “오늘은 블로그 운영 팁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같은 자연스러운 문장을 실시간으로 텍스트화해줍니다.
또한, Speechnotes, Otter.ai 등의 앱은 인터뷰, 강의 기록, 블로그 아이디어 수집에 효과적입니다. 음성으로 말한 내용을 텍스트로 자동 전환한 후, 필요 없는 부분만 정리하면 빠르게 초안이 완성됩니다.
특히 바쁜 일정 속에서 블로그를 병행해야 하는 직장인, 주부 블로거에게 이 방법은 큰 도움이 됩니다. 음성 녹음을 활용하면 이동 중에도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템플릿 활용 – 구조화된 글틀로 빠르게 구성
글을 빠르게 쓰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만의 템플릿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템플릿은 글의 흐름을 정리해주는 기준점이 되어, 처음부터 머리를 짜내지 않아도 됩니다.
대표적인 템플릿 예시:
- 서론 – 문제 제기 또는 상황 설명
- 본론 1 – 원인 또는 배경
- 본론 2 – 해결 방법 또는 핵심 설명
- 본론 3 – 팁 또는 사례
- 결론 – 요약 및 Call to Action
Notion이나 Google Docs, Word 등에서 자주 쓰는 템플릿을 저장해두고, 새로운 주제가 떠오를 때마다 그 틀에 맞춰 글을 넣기만 하면 초안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됩니다.
템플릿은 단순히 시간을 줄이는 기능을 넘어서, 글의 일관성과 품질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결론: 도구는 속도와 효율을 만들어주는 무기
초안은 완벽할 필요 없습니다. 중요한 건 ‘속도’와 ‘흐름’입니다. 마크다운 도구로 집중력을 높이고, AI로 빠르게 구조를 잡고, 음성 입력으로 시간을 절약하고, 템플릿으로 방향을 설정하면 초안 작성 속도는 놀랍게 빨라집니다.
당신의 블로그가 지금 ‘글쓰기’ 때문에 멈춰 있다면, 도구부터 바꿔보세요. 생각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블로그 운영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빠른 초안은 꾸준한 글쓰기의 첫 걸음입니다.